국내 가전업체들이 에어컨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도 모델에 대해 제품 차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1일 전자3사는 앞으로 해외 에어컨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최근 제품을 차별화하는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현지 시장에서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케팅 소구점을 뚜렷히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올해 중남미시장에 리모컨을 채용한 창문형 에어컨을 선보여 인기를 얻은 데 힘입어 내년부터 이 모델을 창문형 에어컨시장의 주력모델로 육성키로 했다. 또 먼지가 많은 중동지역을 겨냥해 음이온을 이용한 공기정화기능을 채용한 제품을 중점 개발중이다. 유럽을 비롯한 선진시장의 경우는 스크롤 컴프레서와 같은 고급부품을 사용한 제품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며 냉난방 겸용 제품, 분리형과 패키지형 복합제품, 개인용 에어컨 등도 출시해 신규수요를 창출해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스페인 에어컨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해외 에어컨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인데 주로 분리형 에어컨에 차별화한 기능을 적용시킨 제품을 주무기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공략 초기시장인 유럽시장에 내놓을 분리형 에어컨에 대해서는 바이오 공기정화 기능과 손쉬운 분해, 조립 등 고급화된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 진출 초기단계에서부터 고급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갈 계획이다. 중동, 아프리카 시장용 제품에 대해서는 고성능 압축기를 채용해 냉방력이 뛰어난 제품으로 기본기능을 부각시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 6월 天津 에어컨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에어컨 수출에 나선 대우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들어가는데 경쟁사의 동급 제품과 같은 가격대이지만 냉방력은 우수한 점을 제품차별화의 포인트로 삼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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