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고희규 통신원) 최근 몇 년새 중국 통신산업은 90년대들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국민경제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세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통신산업은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국민경제 발전속도보다 3-4배 높은 것이다. 교환기의 경우는 그 규모가 8천만회선을 넘어서 세계 두 번째이다.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통신산업 가운데서도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이동통신으로 지난해의 경우 성장률이 거의 1백%에 이른다.
이 이동통신분야의 고속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돼 이동통신망 가입자 수가 오는 2000년에는 3천만을 넘어서 세계 총 수요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은 금후 이동통신분야의 발전방향과 직결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이동통신의 기본인 무선통신의 주된 방식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럽휴대전화규격인 GSM 대신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선정한 것이다.
중국이 이동통신의 주 방식으로 CDMA를 선정한 것은 CDMA가 자국 이동통신시장의 현 여건과 발전에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1백%를 넘나드는 높은 성장률, 고밀도 도심지역 등 수요가 급팽창하는 자국 통신시장환경에는 보다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CDMA가 적격이라고 본 것이다.
또 CDMA의 주파수 이용 효율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중국의 CDMA 선정에서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CDMA는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GSM보다 3배 이상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중국은 CDMA관련 기술개발, 관련 기준 마련작업 등도 이미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CDMA가 기술집약적인 데다 장기적으로는 이동통신분야를 주도하는 통신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8.5계획기간((91-95년) 중 이미 「863계획」이라는 이름으로 CDMA연구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관련당국인 우전부와 전자부 산하의 10여개 연구소와 대학교가 연계해 추진되는 863계획은 현재 디지털셀룰러시스템, 실험망 시설 등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CDMA운영센터, 이동교환기, BS제어기, BS, 핸드폰 등 5개 부분이다.
이 가운데 중국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것은 CDMA 실험망 구축작업이다. 이를 통해야만 중국이 목표로 하는 CDMA의 실용화를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외국업체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CDMA관련 기준도 마련 중이다. 지난 95년 9월 우전부 산하 전송연구소는 기준제정 작업에 착수, 현재 중국 통신사정에 맞도록 TIA 각 기준 즉 IS-95, IS-96, IS-97, IS-98, IS-99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한 예로 미국은 주로 미국의 AMPS와 CDMA를 결합하는 병합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은 단일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은 CDMA의 실용화에 필요한 관련 칩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이의 촉진을 위해 외국업체와의 합작을 기대하고 있다.
이제 중국의 이동통신분야에서 관심사는 어느정도의 속도로 CDMA의 실용화가 추진되는냐이다.
이 문제는 사실 CDMA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가격대 성능비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GSM을 따라잡느냐와 관련돼 있다.
현재 CDMA망 구축비용은 많이 떨어져 GSM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핸드폰 가격은 그렇지 못하다.
CDMA는 고음질 등이 장점이지만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위해선 역시 단말기가격이 더 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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