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전자의료기기 수출이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리랑카 정부가 최근 한국업체를 대상으로 낸 초음파 영상진단기, X선 촬영장치, 전기수술기 등 총 24개 품목 약 7천대의 의료기기 공개입찰에서 메디슨, 코오롱상사, KFT엔터프라이즈 등 3개 컨소시엄과 칼스메디칼 등 4개 업체가 입찰 참가를 신청, 늦어도 10월 중 입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통상 입찰 결과 발표 후 3개월 이내에 선적을 완료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내 의료기기 EDCF 사업이 첫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지난 95년 스리랑카 EDCF 사업을 본격 추진한 이후 무려 3년만의 일이다.
코오롱상사는 초음파 영상진단기, X선 촬영장치, 마취기, 인큐베이터 등 페탈모니터를 제외한 23개 품목에 대한 입찰 신청을 완료했으며 메디슨은 마취기, 수술대, 인큐베이터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19개 품목에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역회사인 KFT엔터프라이즈는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수술대 등 5~6개 품목을 응찰했으며 칼스메디칼도 전기수술기와 인퓨전 펌프 등 2개 폼목에 단독 응찰, 상당수의 종합상사와 의료기기 업체가 이번 입찰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사실상 코오롱상사와 메디슨 컨소시엄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그러나 EDCF는 통상 사업을 발굴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지는 데도 불구, 코오롱상사와 메디슨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전격 공개입찰로 전환, 낙찰을 위해 가격을 낮게 써낸 것으로 알려져 국가적으로는 손실을 입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리랑카 EDCF를 교훈삼아 동남아, 남미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타 지역 EDCF 사업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상호 협력,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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