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50억원대의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 시장을 잡아라.」
최근 들어 중대형 컴퓨터업체와 솔루션업체 사이에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 구축을 둘러싼 수주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 공급경쟁이 이처럼 가열되기 시작한 것은 내년부터 기존 퇴직금제도를 대체하게 될 기업연금 보험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돼 이를 상품화하려는 생명보험, 손해보험업체들이 전산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영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초부터 기업연금 보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관계로 보험회사들은 올해 안에 해당 전산시스템을 서둘러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중대형 컴퓨터업체나 솔루션업체보다 오히려 몸이 달아 있는 실정이다. 이는 국내 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연금보험 상품시장은 어림잡아 30조원에서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일거에 보험업계의 판도를 뒤바꾸어 놓을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예기치 않아던 「전산특수」로 불리는 국내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 시장수요는 줄잡아 1백5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중대형 컴퓨터업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생명보험회사는 35개이고 손해보험회사는 11개인데 이 중 대형 보험회사는 자체 인력 및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기업연금보험 상품판매에 적용할 것으로 보이나 20여개 중소 보험회사는 기업연금보험 전용 전산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을 온전히 구축하려면 최소 5억원에서 최대 10억원 정도의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 중대형 컴퓨터업체 관계자는 밝히면서 『결국 올 해안에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 신규 시장이 약 1백50억원 정도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다 향후 기업연금보험 시장확대에 대응한 전산시스템을 재구축하려는 보험회사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기업연금보험용 전산시스템 시장이 달아오르자 한국유니시스, 한국IBM, 한국HP는 물론 삼성SDS, 동양시스템하우스, 효성데이타시스템 등 시스템통합업체 및 솔루션업체들은 최근 들어 기업연금보험용 패키지를 개발해 보험회사를 상대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유니시스가 대전 중앙생명에 전산시스템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은 것 이외에 뚜렷한 실적은 없지만 향후 1, 2개월 내에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전산시스템 공급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여 시스템 수주를 둘러싼 물밑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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