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부터 한두권씩 출판되던 해킹관련 서적들이 최근들어 국내 서점가에 대거 유포되고 있어 정보보호 분야의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모두 7~8권의 신종 해킹 관련 서적들이 출판돼 서점에 유포되고 있는데이들 서적 대부분이 각종 해킹관련 기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해킹툴까지 CD-롬형태로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해킹 관련 서적의 출판에 대해 정보보호센터 한 관계자는 『해킹관련 서적들은 인터넷보안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부분 내용을 해킹과 해킹기법에 집중,오히려독자들의 해킹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같은 서적들이 젊은 학생층에 널리 보급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2월 부산에서 중학생이 해킹관련 서적을 통해 해킹기술을 습득하고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상용 PC통신서비스망에 침투, 전체 사용자 4만명의 자료중 80%를 삭제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수사당국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을 기념해 「해커 xx 」 「파워해킹 xx」 이란 책자와 PC통신서비스업체에 등록돼 있는 해커동호회에 가입해 정보를 교환하며 해킹기법을 익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보호분야 관계자들은 해킹관련 서적에 의한 해킹 사례를 우려,저자들에게 해킹관련 출판물의 저술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거나 간행물 심의위원회에 심의 의뢰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서적들은 주로 인터넷의 고장인 미국에서 발간된 것을 번역,소개한 것으로 주요 내용은 유닉스(UNIX)의 기본적인 체계에서부터 유닉스와 인터넷 보안상의 문제점, 보안취약점과 행킹기법, 인터넷프로토콜에서의 버그, 해킹용 툴 소개, 바이러스 제작방법, BBS해킹법,크랙(암호만들고 깨기)의 모든 것,네트워크 해킹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간된 서적들은 부록으로 주고 있는 CD-롬을 통해 해킹용 툴과 해킹프로그램또는 해킹 스크립트들을 제공,해킹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전의 해킹서적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어쨋든 관계 당국이나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 없이는 이같은 서적들은 해커를 꿈꾸는 해커 지망생들에 의해 널리 보급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렇다고 이들 해킹관련 책들이 출판되지 않는다고 해서 해커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해킹방지기술의 개발, 보급이나 해킹방지를 위한 지침서의 보급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통해 해킹과 같은 정보화 역기능에 대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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