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저궤도 위성 양방향 멀티서비스 「텔레데식」 참여

현대전자가 오는 2002년까지 사업비 90억 달러를 투자해 저궤도상에 8백40여개의 위성을 띄워 양방향 멀티미디어 데이터 전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텔레데식(Teledesic)」프로젝트에 전격 참여한다.

현대전자의 한 관계자는 8일 『텔레데식 프로젝트 사업비의 3.33%인 3억 달러를 출자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 일부지역의 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늦어도 다음주 중으로 공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일부지역의 사업권과 함께 위성체 및 단말기 생산에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현대전자의 텔레데식 프로젝트 출자규모는 국내 업체들의 저궤도 위성사업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이다.

현대전자의 이번 텔레데식 프로젝트 참여 결정은 범그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위성 및 통신사업 육성 방침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텔레데식 참여로 현대전자는 데이콤과 공동으로 6.1%의 지분인 3천7백50만 달러를 출자해 뉴질랜드, 인도 등 15개국의 사업권을 확보한 글로벌스타 프로젝트와 함께 국제적인 위성이동통신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음성 위주의 이동전화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스타와 멀티미디어 통신을 지향하는 텔레데식 프로젝트에 동시에 참여함으로써 21세기 글로벌 위성이동통신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텔레데식 프로젝트는 위성을 통해 최대 12억bps의 초고속으로 정보를 전송, 기업은 물론 교육, 공공기관 및 도서관 등과 연결해 세계 각 지역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초고속정보통신서비스는 물론 광케이블 수준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부에서는 텔레데식 프로젝트를 무선으로 광케이블 수준의 인터넷서비스를 제고한다는 뜻의 「Internet-in-the-sky」 또는 광대역 위성휴대통신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편 텔레데식 프로젝트는 최근 미국 보잉사가 총 사업비의 10%를 출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는데 전세계 통신사업자 및 통신장비 업체들을 대상으로 출자 교섭을 벌이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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