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통신기기업체, 인력난 숨통 트인다

중소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이 생산 및 연구개발(R&D)에 따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고교, 대학을 중심으로 우수인력의 입도선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통신기기 제조업체들은 대기업의 싹쓸이식 인력스카웃에 맞서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위해 현장실습, 현장특강,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인재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들 제조업체들은 본사가 있는 해당지역의 관련 학교와 잇따라 자매결연을 맺고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어 지역경제발전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델타콤의 통신기기 생산계열사인 제델정보통신은 올 초 부천공고, 동양공고와의 인력교류협정을 맺은 데 이어 동양공전과도 같은 협정을 체결하고 5명의 인력을 졸업과 동시에 전원 채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산, 학협동 차원에서 제델정보통신의 연구인력이 직접 대학에서 특강을 실시하는 등 산학협동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팬택은 생산인력을 확보키 위해 영등포공고, 동양공고, 광주의 금파공고, 김포의 통진종고, 김포전문대와 각각 인력지원협정을 맺었으며 장학금 지급을 강구중이다.

이 회사는 특히 영등포공고와 동양공고 3학년 학생이 1년동안 현장실습에 나서는, 이른바 「2+1제도」를 통해 50명의 우수인력을 사전에 발탁했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지난 95년에는 포항공대 대학원생을, 지난 해에는 한국항공대 대학원생 2명에 대해 채용을 조건으로 장학금 지급, 주1회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연구인력 유치에 나서고 있다.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아비브정보통신 역시 건양대 전자공학과와 관련 협정을 맺고 채용을 조건으로 3학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해 현재까지 4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했으며 상지대와 안산전문대생도 같은 조건으로 각각 지원하고 있다.

엠아이텔도 지난 95년부터 성남 양영공고생 1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이 학교로부터 매년 10명의 인력을 정기적으로 채용, 생산 및 AS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 와이드텔레콤 등 중소통신기기 제조업체들도 우수인력을 확보키 위해 관련 학교와의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업체와 학교간의 인력교류협정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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