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스템업계가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암바씨스, 삼미전산, 한스시스템, ID코리아, 두손컴테크, 일주시스템 등 국내 바코드시스템업체들은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 및 현지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 제조업체의 해외 현지공장 건설이 늘어나면서 공장자동화와 관련된 시스템 발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다 국산 바코드프린터, 바코드라벨기의 국제경쟁력이 제고되고 바코드스캐너 등 바코드장비의 양산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자업체 해외공장에 생산물류시스템을 공급해 온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는 자사가 개발한 고정식 레이저스캐너의 양산과 함께 올들어 일본 도켄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본격 수출에 나선 데 이어 기아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자동차 조립라인에 자사가 개발한 POP시스템과 TV모니터링시스템을 공급, 최근 설치를 완료했다.
삼미전산(대표 김현직)은 자사가 개발한 플랫타입의 POS시스템인 스마트카운타의 해외영업을 본격화, 수출물량을 2천대 수준으로 잡고 미국, 호주, 대만 등 12개 해외딜러망을 올해 말까지 배 이상 늘리며 전문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시장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CCD방식의 바코드시스템을 개발, 최근 월 1만대 정도 생산하고 있는 한스시스템(대표 유봉천)은 생산물량의 80% 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키로 하고 최근 대만업체로부터 10만대 규모를 수주한 데 이어 미국 바이어들과도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가전 및 전자부품업체의 생산물류시스템을 주로 공급해 온 ID코리아(대표 우영번)는 최근 컴퓨터아이덴틱스메트릭스(CIM)사를 투자파트너로 확보, 중국, 동남아지역에서 이 회사의 애프터서비스를 전담키로 하고 서울 양재동에 새 사옥을 마련하는 한편 애프터서비스 기술지원을 위해 전담인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일본 시티즌사와 국내 독점계약을 맺고 있는 두손컴테크(대표 이덕용)는 시티즌사에 대한 OEM수출과 함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7월 현지 시장조사를 끝내고 제품판매 및 기술지원을 전담할 중국 현지지사 설립을 추진중이며 바코드프린터 개발업체인 일주시스템(대표 이경훈)은 제품 수출과 함께 중국 등에 현지법인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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