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콘(대표 차동해)은 최근 포항공대, 서울대와 공동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정밀제어가 가능한 벡터제어 인버터(모델명 VECTROL-3000)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 생산라인에 적용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상용화에 성공한 벡터제어 인버터는 그동안 외국기술에 의존해 온 첨단 제품이다.
포스콘이 지난 95년부터 개발에 착수, 2년여만에 상용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철강압연기용 벡터제어 인버터로 32비트 DSP를 채용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완전히 디지털제어화해 신뢰성을 높였으며 전압 디커플링(분리)기법을 벡터제어 알고리듬에 도입해 고정밀, 고응답성 제어를 실현했다.
또 자체 개발한 전용 호스트컴퓨터(모델명 POSTAR-3200)와 실시간으로 최대 64대까지 연동제어할 수 있는 전용 프로토콜을 사용한 광통신기능을 채택, 고속으로 데이터를 송신할 수 있다.
이와 함께 IGBT를 채용, 소음을 최소화했으며 구동회로의 하드웨어를 대폭 줄여 가격을 외국제품의 60∼70%선으로 낮췄다.
벡터제어이론을 채택한 인버터는 철강, 제지설비 등 연속공정제어에 주로 적용되는 최첨단 전동기제어장치로 그동안 일본, 미국, 독일 등 국가의 10여개 미만의 업체만이 독점하고 있는 고난도 기술이다.
포스콘은 이 제품의 상용화로 계열사인 포항제철의 신규 및 합리화사업을 비롯,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콘은 이 제품을 주력으로 제지, 유리 등 연속공정제어분야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 및 동남아지역의 철강분야 플랜트 수요를 적극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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