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기기업체들이 미국 벤처기업과 기술 제휴를 통해 정보통신 관련신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 미래통신, KNC, 국제상사 등 국내 통신업체들은 최근 첨단 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중소 벤처기업과 잇달아 기술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으로 신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첨단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업체들이 앞다퉈 외국의 벤처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있는 것은 기술 취득 효과가 빠른 데다 독자적인 통신 기술과 노하우를 조기에 확보하고 현지 시장진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제상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기업인 ADX마이크로시스템과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무선 사설교환시스템인 「에어스펙스(Air-Specs)」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들 업체가 개발할 「에어-스펙스」는 옥내는 물론 옥외에서도 최대 5Km의 통화 반경을 가지며 무선단말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컴퓨터 본체와 연결해 통신이 가능한 최신 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중견통신업체인 팬택도 미국의 벤처기업인 콤캐스트社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8백MHz 및 1.8GHz 대역을 포괄할 수 있는 유럽형 이동통신(GSM)에 이은 차세대 제품인 듀열밴드타입의 시분할다중접속방식(TDMA) 단말기인 「DCS 1800」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세트톱박스, 시티폰 등 통신기기 전문업체인 기륭전자도 최근 미국 통신장비 벤처기업인 래디오랜社와 기술 제휴 관계를 체결하고 데스크탑용 무선 LAN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올하반기까지 노트북용 무선 LAN시스템과 데스크탑용 5.7GHz대역의 국내 모델을 개발하고 국, 내외 시장 개척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고합그룹 계열 통신장비업체인 KNC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벤처기업인 누코(NUCO)社와 제휴하고 주문형 비디오, 디지털 케이블 TV, 원격진로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광대역 네트워 기술인 IBSN(Intergrated Breadband Service Network)을 단계적으로 이전 받기로 했다.
통신단말기 분야로 활발하게 사업 다각화를 추진중인 미래통신도 최근 미국 스프레드 스팩트럼 테크놀로지社와 공동으로 스프레드 스펙트럼 기술(SST)방식을 이용한 CDMA단말기 및 무선전화기를 공동개발키로 기술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밖에 신호전자통신, 산내들인슈 등 중소통신업체들이 미국 인컴 인터네셔널 및 캐나다 기네틱 사이언스 등과 스크린폰, 지문인식시스템을 공동으로개발키로 하는 등 최근들어 국내업체와 외국 벤처기업과의 기술 제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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