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CRT)용 섀도우마스크와 액정디스플레이(LCD)용 포토마스크, 그리고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생산하고 있는 LG마이크론이 박막트랜지스터(TFT) LCD용 컬러필터사업에 참여한다.
LG마이크론(대표 이채우)은 작년부터 10여명으로 구성된 개발팀을 조직, TFT LCD용 컬러필터의 생산 가능성을 탐색해왔으며 최근 기존의 안료분산법이 아닌 새로운 기술을 채용한 컬러필터의 생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LG마이크론은 완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브라운관용 섀도우마스크가 성장에 한계를 보임에 따라 이를 대신해 TFT LCD용 컬러필터를 21세기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이에따라 내년중에 기존의 안료분산법보다 투자비가 적게들고 제조비용도 낮은 증착법이나 포토레지스터 전이법을 채택한 컬러필터 실험라인을 도입, 시제품 개발과 이의 생산을 위한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빠르면 99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LG마이크론의 한 관계자는 『컬러필터 생산설비의 규격이나 정확한 투자규모는 아직 정하지 못했으나 TFT LCD용 컬러필터의 본격적인 생산 시기를 오는 2000년경으로 잡고 있는 만큼 4세대 설비의 도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LG마이크론의 컬러필터사업 진출은 TFT LCD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LG전자의 투자전략과 보조를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오는 2000년경 유리기판 투입량이 월 14만장에 달해 핵심부품인 컬러필터의 안정적인 조달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LG마이크론은 LG전자의 컬러필터 수요만으로도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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