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가 국내 처음으로 파장분할다중(WDM)방식을 이용한 광송신모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광통신시스템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바꾸어 광케이블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이 모듈은 기존 전화선 24만4천회선 분량을 동시에 보낼 수 있는 초당 2백억개의 신호전송(20Gbps)이 가능하도록 광섬유에 여러 파장의 신호를 한꺼번에 묶어 보내 전송속도를 증가시키는 WDM방식의 첨단 광통신기술을 적용했다.
이번에 현대가 개발한 WDM 광송신모듈의 핵심소자는 장거리 통신에 필수적인 1천5백50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파장대의 분포궤환형 레이저다이오드로 현대는 이 레이저다이오드가 집적된 어레이 형태의 8채널 송신모듈도 개발중이다.
기존 시간분할다중(TDM)방식은 전기적 한계로 인해 10Gbps급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의 처리시 변조가 어렵고 광케이블을 새로 교체해야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8채널 WDM광송신모듈은 8개의 파장을 갖는 모듈을 각각 2.5Gbps로 변조해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어 기존 광통신 기간망의 초고속,광대역화에 보다 경제적이라고 현대측은 밝혔다.
WDM광통신 시스템 관련 부품의 세계시장은 2000년에 42억달러, 2005년에는 1백21억달러로 예상되는데 현대는 향후 16개 및 32개의 파장을 한번에 송수신할 수 있는 16채널과 32채널의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이 분야 세계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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