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디지털스틸카메라 기록매체로 자리잡은 플래시메모리 탑재의 소형 메모리카드. 지금까지 이 시장에선 인텔이 개발한 「미니어츄어카드」, 샌디스크의 「컴팩플래시」, 도시바의 「스마트미디어」가 트리오를 형성하면서 주도권 다툼을 벌여 왔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일본 소니가 최근 플래시EEP롬을 탑재해 개발한 소형 메모리카드 「메모리스틱」(가칭)이 그것.
메모리스틱은 기기간에 PC를 매개로 하지 않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 외형이 21x50x2.8mm로 껌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스틸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스마트미디어 등 기존 3개 카드 가운데 하나를 채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 소니가 굳이 새 카드를 들고 나온 배경에는 디지털스틸카메라를 PC 사용자 이외에도 보급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소니가 메모리스틱에서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파일 포맷을 결정한 점은 그 반증이다.
기존의 소형 메모리카드는 파일 포맷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디지털스틸카메라 제조업체는 업체별로 각각의 파일포맷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상압축에 같은 JPEG(Joint Photographic Experts Group)방식을 사용하고 있어도 색인이나 촬영일시, 가로세로 위치를 어떻게 해 촬영했는지 등 부속정보의 내용이나 기록방식은 제조업체에 따라 다르다. 즉 PC에 영상데이터를 집어넣어 전용 소프트웨어로 편집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파일 포맷이 규정되면 디지털스틸카메라와 프린터 제조업체가 다르더라도 데이터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 PC를 매개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메모리스틱에서는 소니가 개발한 UPF(Uni Picture Format)라는 파일 포맷을 사용한다.
이 UPF의 가장 큰 특징은 부속정보를 파일 헤드부에 기록하는 점이다.
헤드부에는 이밖에도 메모리스틱에 대응한 주변기기에서 표현하는 색이나 밝기가 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색관리정보나 화면비율을 나타내는 정보를 수록한다.
데이터부에는 영상데이터와 「섬 네일」이라는 축소표시용 영상데이터를 담는다. 섬 네일의 해상도는 80x60 화소로 정하지만 영상데이터 해상도는 규정하지 않는다.
특히 이 UPF는 현재 적외선을 사용한 영상데이터 통신포맷의 일부로도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소니를 비롯해 일본전신전화(NTT) 카시오 샤프 오카야시스템웨어 등 5개사는 「IrTran-P」라는 적외선을 사용하는 영상데이터 통신방식에 사용하는 파일 포맷으로 이 UPF를 채용했다.
또 이들 5개사는 미국에서 지난달 열린 적외선데이터통신업계단체 「IrDA」(Infrared Data Association)회의에서 IrTran-P를 표준으로 제안했다.
이것이 표준방식으로 채택되면 UPF를 사용하는 메모리스틱은 파일 포맷을 변환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러나 메모리스틱에도 결점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가격문제.
메모리스틱에서는 입출력인터페이스로 시리얼 포트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다른 소형 메모리카드에 비해 단자수가 많아져 제품 신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단자수를 줄이기 위해 내부에 시리얼 패러렐 변환용 컨트롤러 LSI를 내장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소니에선 양산에 들어가면 장당 1백-2백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그래도 컨트롤러 LSI가 들어가지 않는 스마트미디어나 미니어츄어카드에 비하면 불리하다.
단 컴팩플래시에 비하면 컨트롤로 LSI는 가격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컴팩플래시의 경우는 시리얼 패러렐 변환에 비해 복잡한 플래시EEP롬의 소거블럭 관리에 내장 컨트롤러 LSI를 사용하지만 메모리스틱은 소거블럭 관리에 디지털 스틸 카메라에 내장돼 있는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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