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텔레콤, 싱가포르 삐삐시장서 돌풍

국내의 한 무선호출기 생산업체가 싱가포르에서 미국의 모토롤러를 능가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7월 이 지역의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인 싱가포르텔레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모델명 맥스 우노)을 공급하고 있는 와이드텔레콤.

지난 6월 싱가포르텔레콤으로부터 수출주문을 받은 와이드텔레콤은 7월 2만5천대를 첫 출시한 뒤 소비자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얻어 한달도 되지 않은 7월 말께 제품이 동이나 버렸다.

싱가포르지역의 월평균 삐삐가입자가 대략 4만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때 50%가 넘는 이같은 돌풍은 현지 사업자들조차 놀랄 만한 대단한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세계적인 무선통신업체인 모토롤러사가 이 지역에 구축해 놓은 「아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대단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와이드텔레콤은 싱가폴텔레콤측으로부터 2만대의 추가 주문도 받아 공급키로 하는 등 올해 이 지역에서 10만대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와이드텔레콤의 삐삐제품이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디자인, 가격, 기능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재명사장은 『현지 실정에 맞게 10여곡의 멜로디 기능을 탑재한 데다 크기도 소형이어서 예상외의 인기를 누린 것 같다』고 자체 분석을 내리고 있다.

한편 와이드텔레콤은 연말까지 현지 연구소를 설립하고 애프터서비스(AS)센터를 설립 하는 등 앞으로 이 시장을 동남아 수출거점으로 중점 육성키로 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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