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업계가 기아중공업 사태에 이어 통일중공업 생산중단 사태까지 겹쳐 공작기계 생산량이 크게 줄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작기계 업체들은 기아중공업 협력업체들의 자금압박에 따른 부도위기와 통일중공업의 파업으로 인한 직장폐쇄 조치로 인해 공작기계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하는 데다 설비투자 마인드가 급냉, 구매상담마저 현격히 줄어 조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이같은 조업차질은 통일중공업의 생산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업체의 경우 상당기간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통일중공업으로부터 주요 공작기계 부품과 주물을 납품받는 대우중공업의 경우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해 급히 타 업체로 대체했으나 통일중공업의 생산이 조만간 재개되지 않을 경우 창원공장 공작기계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대정공과 일부 공작기계 업체들도 부품조달 차질에다 주문량 급감으로 현재 생산중단까지는 아니지만 정상조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아와 통일 사태로 인해 공작기계 생산량이 급감하는 것은 양사가 국내 7대 공작기계 업체들인 데다 공작기계가 수많은 부품으로 구성, 일부 부품이 적기에 공급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생산라인 전체가 멈춰야 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경영합리화 등을 이유로 공작기계 업체들이 아웃소싱을 확대, 협력업체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타사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등 주요 공작기계 업체들은 원활한 부품조달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나 기존 재고를 활용하고 새 협력업체를 개발하며 생산량을 줄이는 것 외에 당장은 뚜렷한 방안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일부 부품업체의 생산중단이 다수의 공작기계 업체들에 조업차질을 가져오는 것은 부품산업 등 국내 공작기계산업의 기반이 취약, 기존 제품을 타사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공작기계산업이 건전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품 등 기반산업의 경쟁력이 먼저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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