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1일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 및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자의료기기 수출실적은 초음파 영상진단기, 전자혈압계, 컴퓨터 단층촬영장치(CT) 등 핵심 장비의 수출 호조에 힙입어 전년 동기대비 17% 늘어난 4천5백93만6천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전자의료기기 수입은 같은 기간에 비해 7% 감소한 2억5천4백95만2천달러를 기록, 점차 전자의료기기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것은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각종 첨단 전자의료기기가 국산화, 수입을 효과적으로 대체하고 있는 데다 업체들이 제품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요 품목별 수출 현황은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컬러, 디지털, 3D(3차원) 등 고가 장비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전년 대비 무려 38.2%나 늘어난 2천5백37만5천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자혈압계의 경우 세인전자에 이어 올 초부터 자원메디칼도 수출에 가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 증가한 5백55만7천달러어치를 수출했고 CT도 올해부터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백63.8%나 늘어난 1백56만3천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그 중 바이오시스, 닥터리전자의 제품이 내수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심전계(ECG)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1% 줄어든 1백88만7천달러를 기록했고 전자혈압계도 자원메디칼이 솔고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한 2백22만2천달러에 그쳤다.
X선 촬영장치의 핵심부품인 제너레이터와 CT도 61만2천달러와 1천5백42만7천달러를 각각 기록, 17.4%와 14%씩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유명 전시회의 지속적인 참가 및 각종 인증 획득 등 업체들의 수출 기반 조성과 정부 및 유관단체의 수출 지원정책이 결합된 데다 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특히 9월 이후 업계 최초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이용한 수출이 성사될 예정으로 있는 등 호재가 많아 전자의료기기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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