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체들의 수주 부진이 하반기 들어서도 좀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대우중공업, 기아중공업, 현대정공, 화천기계, 통일중공업, 두산기계, 삼성항공 등 공작기계 상위 7개사의 7월 수주액이 3백57억9천2백만원에 그치는 등 공작기계 업계의 전체수주액은 7월말 현재 2천7백76억8천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60% 이상 성장률을 보인 기아중공업의 고성장으로 상반기 3.0% 증가(대우중공업의 자동화사업 부문 전용기 수주실적 포함)했던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주실적이 기아중공업의 부도유예협약 적용 여파로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처럼 공작기계 업체들의 수주 부진이 하반기 들어서도 개선되지 않는 것은 경기 위축으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CNC선반 및 범용기 판매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기아사태로 기아중공업의 외주 및 협력업체들의 자금난까지 가세,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체별로는 7월까지 5백12억6천9백만원을 수주한 현대정공이 전년 동기대비 29.1% 감소했으며 대우중공업도 자동화사업부문(FASEC)의 전용기 수주 실적을 포함하지 않을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5백44억4천6백만원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백51억4천7백만원을 수주한 두산기계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줄었으며 4백12억9천1백만원을 수주한 화천기계 역시 11.5% 감소했다.
이에 비해 부도유예협약 적용으로 상당한 영업적 손실을 입은 기아중공업은 7월 한 달 간 42억4천4백만원을 수주해 올 상반기 월평균 수주액인 86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으나 7월까지 누계로는 5백60억7천1백만원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사태 여파로 일부 구매 예정자가 타사 제품을 선택, 타사의 입장에서는 약간의 수주 증대 효과는 있었으나 장기적으로 봐서는 공작기계의 주 수요처인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기아의 1차 협력사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우, 현대 등과도 골고루 협력관계에 있기 때문에 기아 협력업체의 자금난에 따른 공작기계 시장 위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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