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스템의 설계분석을 위한 논리회로 분석기(Logic Analyzer)시장이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용계측기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텍트로닉스가 국내 로직 아날라이저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HP를 겨냥, 고성능 아날라이저를 출시하는 등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90년대초까지 국내 로직 아날라이저 시장을 장악했던 한국텍트로닉스가 한국HP에 내줬던 시장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승부수는 성능이 향상되고 사용이 편리한 제품. 이를 위해 한국텍트로닉스는 올초 선보인 기존 「TLA 500시리즈」과는 달리 윈도방식의 분석환경을 채택함에 따라 모든 계측 및 분석을 그래픽환경에서 운용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제공해 주는 「아폴로(TLA 700시리즈)」를 출시했다.
특히 「TLA 700시리즈」가 5GS/s, 1GHz급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기능을 채택하고 하나의 프로브를 통해 모든 채널에서 2백MHz 로직상태 및 2GHz타이밍 측정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 등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텍트로닉스는 이와 관련, 『올 상반기에만 인텔과 7백만달러 상당의 물량 공급계약을 맺었을뿐 아니라 모토롤러 등 마이크로프로세서 관련업체의 공급량도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 15%에 머물렀던 국내 로직 아날라이저 시장의 점유율을 올 연말에는 35%까지 끌어 올리면서 한국HP와의 격차를 점차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응, 한국HP도 주력 모델인 모듈타입의 「HP 16500C」시리즈를 앞세워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HP는 이 「HP 16500C」시리즈가 로직상태 2백MHz급으로 10개의 모듈을 사용하고 최대 1백36개 채널에서 타이밍 속도가 5백MHz인데다 기존 모델과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앞세워 올해도 8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LG정밀도 올해 3월 독일의 DLi社와 OEM방식으로 고기능의 논리회로 분석기 국내판매 계약을 맺고 공급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고 마이크로비젼은 중저가용으로 영국 TTi社의 로직 아날라이저 공급에 나서면서 「틈새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로직 아날라이저시장은 약 80∼90억원 규모인 가운데 전자통신시스템의 디지털방식 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시장은 매년 10%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온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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