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탠덤의 무정지형 서버(모델명 S7004)를 주전산시스템으로 사용키로 해 국내 중대형 컴퓨터업계 및 전산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우증권의 결정은 그동안 무정지형 서버는 외부 시스템과의 연결용 서버로만 사용되지 주전산시스템으로는 활용할 수 없다는 국내 전산업계의 지배적인 인식을 뒤집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증권거래소는 탠덤의 무정지형 서버를 주전산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국내 은행 및 증권업체들은 계정계로 불리는 주전산시스템에는 메인프레임을, 대외계시스템에는 무정지형 서버를 주로 채택해왔다.
대우증권이 이같이 전산시스템을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국내 전산업계의 고정 패러다임을 불식시키고 탠덤의 무정지형 서버를 주전산시스템으로 채용키로 한 것은 그동안 축적해온 전산경험이 밑거름이 됐다는 것.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운용해온 IBM 메임프레임 중심의 전산환경으로는 다가오는 21세기 증권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해 탠덤의 무지형 서버로 주전산시스템을 교체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이를 통해 대우증권은 호스트와 대외계를 동일 환경으로 재구축할 수 있게 됐고 데이터베이스는 물론 미들웨어, 개발언어까지 모두 단일화해 데이터웨어하우징 및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환경구축에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IBM기종을 들어내고 탠덤기종으로 바꾸게된 데는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가격과 교육, 유지보수 등 전산운영에 필요한 부담이 크게 줄어드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국내 최대 증권업체인 대우증권이 호스트시스템을 탠덤의 무정지형 서버로 교체키로 함에 따라 현재 전산시스템 재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LG증권, 대신증권, 현대증권 등 주요 증권업체들도 그동안 운용해온 메인프레임 중심의 전산환경을 탈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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