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내 가전업체들의 관심이 동유럽권 지역에로의 진출로 집중되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독립국가연합(CIS)를 비롯한 동유럽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수입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현재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을 장기적으로 현지 생산 공급체제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가전3사는 이를 위해 현지 진출이 필요한 품목을 검토하는 한편 가전제품 생산을 집중시키는 복합가전생산단지의 조성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현재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세곳에 복합가전단지를 운영하고 있어 가전3사 가운데 동구권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앞으로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세로운 품목의 생산을 확대해 현지 생산체제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다른 기업에 비해 동구권에로의 진출이 미진하다고 보고 최근 CIS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기지를 신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올초 철수를 결정한 슬로바키아의 냉장고공장을 오는 2000년께 CIS지역으로 옮기기로 잠정 결정했으며 이를 계기로 CIS에 복합 가전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산 40만대 규모인 헝가리 TV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생산품목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올 9월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그룹의 해외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대 동유럽권 진출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동유럽권 진출이 전무했던 LG전자는 올초 러시아내에 TV 임가공공장을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대 동유럽권 진출에 나서고 있다. 내년에 TV공장을 카자흐스탄에 신설할 계획이며 이곳을 복합가전생산단지로 육성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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