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평판디스플레이 기술 · 시장동향 (중);PDP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는 지난 72년 미쓰비시, 오키, 후지쯔 등 일본업체들이 각각 AC 및 DC 제품을 발표한 데 이어 80년대 NHK가 33인치 DC 패널 제작에 성공함으로써 상품화의 길을 열었다. 90년대 들어서는 후지쯔가 21인치 면방전형 컬러 AC PDP의 양산을 개시한 데 이어 42인치급의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형성기를 맞고 있다.

PDP는 앞으로 VGA 해상도의 40인치급과 HDTV용 55인치급 등 가정용 제품과 XGA 해상도의 25인치급 사무용 제품을 중심으로 급속히 대중화될 전망이다.

PDP는 직시형 브라운관(CRT)의 한계라고 여겨지는 37인치 이상을 주시장으로 잡고 있고 이 시장은 현재 직시형이 아닌 배면투사형 디스플레이만 존재하기 때문에 시장을 전망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37인치 이상 직시형 디스플레이는 아직 미개척 분야여서 과연 얼마만큼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배면투사형과의 경쟁은 어떻게 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PDP업체와 전문조사기관은 최근 들어 수요전망을 매우 밝게 보고 있는 추세다. NEC는 지난해 7월 오는 2002년 PDP시장을 5천2백억엔으로 보았으나 두달 후인 9월에는 1조5천억엔으로 수정했다.

NRI와 SRI도 지난해에는 2002년에 가서야 비로소 수요확대의 계기가 발생하고 HDTV 방영이 시작되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NRI는 지난 3월에 PDP시장이 2002년에 약 4천억엔 규모로 본격적인 형성기를 맞아 2005년에는 1조엔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 2월 산일증권도 PDP 수요는 98년 1천5백억엔에서 2000년에는 3천5백억엔으로, 2002년에는 4천4백억엔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2005년에는 1조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 기관들이 올들어 PDP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 이유는 업체들이 PDP 개발방향을 AC방식으로 통일한 데다 장비, 재료 등 주변 인프라 구축이 확대되고 있어 가격하락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 실현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PDP는 그동안 업체마다 DC방식이나 AC방식, 또는 양 방식의 동시개발을 추구해왔기 때문에 속도가 느렸으나 AC방식으로 통일됨으로써 가속도가 붙었고 방전가스, 형광제, 유전층재료, 전극재료, 구동회로 등 요소기술 개발도 급진전되고 있다. 또한 작년부터 설비투자도 활성화돼 99년까지 양산기초기술이 확립되고 이후부터는 양산기술의 발전과 축적으로 단가도 급속히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40인치 PDP TV 가격은 현재 1백20만엔에 달하고 있으나 오는 2000년까지 저가화가 급진전돼 2001년에는 40만엔대로 인치당 1만엔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PDP의 가격하락은 수요를 부채질, 2001년에는 PDP TV시장이 1조엔대에 달하고 이에 따라 PDP 패널 수요도 3천5백억엔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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