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U시장 가격하락 조짐

D램 등 메모리에 이어 마이크로프로세서도 가격하락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MMX칩 시장에서 인텔 독점체제가 붕괴돼 시장점유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텔,AMD,사이릭스 등 선, 후발업체들이 공급가격을 연말에는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내린다는 전략이어서 성수기인 9월말 이후 업체간 가격인하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현재 개당 5백83달러(딜러가)에 공급하고 있는 펜티엄 2백MHz제품을 8월에는 35%이상 내린 3백78달러에 공급하고 2백65달러에 공급중인 1백66MHz은 내달에 46%이상 인하한 1백42달러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오는 11월에는 이들 제품 가격을 15% 가량 인하, 각각 3백31달러와 1백21달러에 공급키로 잠정결정했으나 호환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인하 방침에 대응, 이보다 10%이상 추가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MD도 1백66MHz제품의 공급가격을 현재 1백90달러선에서 8월 이후 1백21달러로 내리고 2백MHz제품은 3백달러선에서 2백10달러로,2백33MHz도 4백15달러에서 2백65달러선으로 대폭 인하하고 11월 이후에도 인텔 제품보다 20∼25%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추가인하해 나가기로 했다.

8월 이후 6x86MX칩을 본격 공급할 예정인 사이릭스는 1백66MHz제품은 1백17달러에 공급하고 향후 주력제품으로 육성시킬 2백MHz는 2백달러에 공급,3사 가운데 최고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수요가 몰리는 하반기시장 선점을 겨냥한 CPU업체들의 이같은 가격경쟁은 D램 가격 폭락에 이은 PC 핵심부품인 CPU의 가격하락을 불러와 결국 PC 가격인하에 결정적인 영향을 줘 전체적으로는 반도체 수요확대를 가져오는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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