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정밀, 디지털휴대폰용 6층기판 양산

인쇄회로기판(PCB) 도금 전문업체에서 다층기판(MLB)업체로 변신한 동아정밀(대표 이성헌)이 중소 산업용PCB업체로는 처음으로 디지털 휴대폰용 6층 주기판을 본격 양산한다. 95년 서광전자 부천공장의 핫프레스 라인을 인수,MLB업체로 탈바꿈한 동아정밀은 무선호출기, 시티폰 등 통신기기용 MLB에 주력하다가 최근 M전자로부터 디지털휴대폰용 6층 기판에 대한 품질승인을 획득,이달부터 본격 공급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동아는 이달에만 월 약 1만대분의 디지털휴대폰용 MLB를 생산계획이 잡혀있는데 휴대폰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당분간 M사에 독점 공급키로 돼 있어 9월에 월 2만대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으로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휴대폰용 주기판은 6~8층대의 MLB가 채용되는데 미세패턴 및 초박판기술과 정밀도금기술을 요구하며 특히 최근엔 부품집적도 향상을 위해 BVH(블라인드 앤 배리드홀) 등 특수홀을 사용하는 등 규격이 까다로워 삼성전기 등 일부 선발업체들이 그동안 이 시장을 독점해왔다.

이성헌 사장은 『후발업체에다 중소업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동통신부문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모토아래 애초부터 6~8층을 위주로 한 고밀도 초박판 다층PCB에 초점을 두고 라인을 구성했다』며 『고부가 6층기판의 본격 양산에 힘입어 올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정밀은 금도금 전문업체로 성장하다 서광전자가 천안으로 이전하면서 이 회사의 공장을 임대하고 핫프레스라인을 인수,월 3천장의 설비를 갖추고 MLB사업에 참여했으며 작년말에는 별도로 연성 PCB(FPC) 전문업체인 「한국플렉시블」이란 자회사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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