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유통점에 남아있는 에어컨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막바지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에어컨 공급업체들은 대부분 지난 7월초까지 에어컨의 예약판매를 하면서 올해 장사를 마무리지었으나 최근 불볕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에어컨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쇄도하자 신문광고를 내는 등 일선대리점의 에어컨 재고소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3사는 이번 무더위를 재고처분의 호기로 삼아 그동안 장마로 각 일선대리점에 재고로 쌓여 있던 10만대상당의 에어컨을 모두 팔아 치울 계획이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51만2천대의 에어컨을 생산, 대부분 판매하고 현재 패키지형과 룸형의 중간 형태인 15평 룸형 에어컨 3천대정도를 본사차원의 재고로 가지고 있으며 일선대리점의 재고물량도 룸형 3만대와 패키지형 2만대로 5만여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재고를 조만간 모두 소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에어컨의 신문광고를 지속적으로 내는 한편 재고제품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는 유통점에 대해서는 영업사원을 통해 인근지역 대리점과 상호 연계판매하는 방식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본사에 남아 있는 재고제품을 모두 소진한데 이어 현재 유통점이 보유하고 있는 패키지형 2만대와 룸형 3만대의 물량을 내달 초까지는 모두 팔아치운다는 전략아래 신문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판촉광고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일선 유통점에 재고로 쌓여 있는 패키지형 제품 7천대 정도와 룸형 4천대 등을 내달초까지 전량 소화한다는 방침아래 유통점의 자체 판촉활동 마련을 독려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함께 올 여름 긴장마의 기상도 예상으로 계절상품의 장사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외의 더운 날씨로 에어컨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한다.
<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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