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리정보산업조합(KGIIC 이사장 윤재준)이 21일로 출범 5주년째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 지리정보시스템(GIS)에 대한 개념이 막 정착되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 93년 거림시스템, 캐드랜드, 연희전산 등 10개업체가 참여해 발족한 GIS조합은 단체수의계약 사업규모 및 조합원의 사업영역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조합 활동에 큰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GIS조합이 지난해말 통산부로부터 정식 수의계약단체로서의 인정을 받았기 때문. 지난해에만 8억원에 불과했던 조합의 수의계약액은 올상반기에만 3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연말까지 7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합이 이처럼 단체수의계약 규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GIS업체의 이익을 반영하는 것이 조합의 최선 과제라는 인식 때문이다. 특히 GIS산업이 중소기업에 적합한 사업이라는 점과 함께 60여 회원사가 중소기업이라는 점도 조합의 관심을 높이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GIS조합의 연상호전무는 『최근 조합의 활발한 단체수의 계약액 확대가 조합원의 결속력을 다지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조합이 일을 하고 있다는 인식을 확신시키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조합은 회원사의 사업내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조합 결속력을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설립초기에 디지타이징이라는 단순한 지도입력 사업 위주였던 회원사들의 사업내용이 이제는 GIS DB구축 및 환경,토지분야의 중급 GIS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회원사가 지적하듯 조합의 활동이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DB 구축 만으로 볼 때 한국DB진흥센터와의 업무 중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수주하는 업체들의 기술력 검증이 어렵다는 점도 향후 발전의 문제로 등장할 수 있다는게 일부 관계사들의 지적이다.
또 조합 전체수주 물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정부관련 GIS 수주액수가 원가를 밑도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럼에도 GIS조합은 설립초기 대부분 지도입력 등 단순한 전산처리 개념의 작업에 불과했던 조합회원사들의 사업내용이 지난 4년간 다양하고 고급적인 내용으로 변화하도록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회원사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GIS조합 윤재준 이사장은 『앞으로 발주처가 용역비에 대해 보다 더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조합이 힘써 나갈 것』이라며 향후의 활동 포부를 밝힌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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