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채용한 고가제품이 국내 노트북PC시장을 완전히 주도하는 가운데 삼보컴퓨터가 지난 5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DSTN(Doublle Super Twisted Nematic)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삼보컴퓨터는 5월초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DSTN 노트북 PC 「드림북 슬림」이 6월말까지 2천2백대가 판매돼 월 평균 1천대 이상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삼보컴퓨터 노트북PC 전체 판매량의 65%를 상회하는 것으로 TFT LCD 제품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커다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DSTN 제품의 판매호조에 대해 제품가격이 TFT LCD를 채용한 제품의 3분의 2에 불과한데다 기술발전으로 기존 DSTN의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던 잔상 및 화질문제를 해결해 TFT LCD 수준으로 색상표현 능력이 향상됐으며 낮은 전력소모와 부드러운 화면처리로 장시간 노트북PC를 사용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중간수준 이하의 노트북PC에는 대부분 DSTN을 채용해 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에도 4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에서는 삼보컴퓨터만 DSTN제품을 내놓고 있을 정도로 시장이 크게 왜곡돼 있다』며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국내 수요자들의 경제형 구매가 본격화할수록 DSTN 노트북PC 판매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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