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용 원판업체인 두산전자(대표 이정훈)가 전략사업으로 육성중인 매스램(다층PCB 반제품)의 2단계 설비증설에 착수했다.
두산전자는 고부가 MLB소재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60억원 가량을 투입해 충북 증평공장의 매스램 생산능력을 월 3만장대로 확대한데 이어 최근 20억원을 추가 투입,오는 10월까지 종전보다 50%가량 늘어난 월 4만5천장 생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핫프레스 등 주요 설비는 아직 여유가 많아 이번 2단계 증설에는 웨트(wet)라인 증설에 초점을 두고 발주를 완료했으며,특히 처음으로 국산 자동컷팅 라미네이팅기를 채택하는 등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거두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두산의 이번 2단계 매스램 설비 증설은 대덕전자, 삼성전기, LG전자, 이수전자 등 선발 MLB업체들의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매스램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 상반기 피크때 한계치인 월 2만8천장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인데다 얼라이드시그널과의 결별로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장기적인 공급능력 확보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페놀 및 에폭시원판과 달리 매스램의 경우 중소 MLB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중인 일부 전문업체 외에는 업계에서는 메이저급 PCB업체를 공략할 두산의 경쟁대상이 없고 매스램사업이 궁극적으로 틴코어라미네이트, 본딩쉬트 등 자체 MLB소재 판매 확대 효과까지 수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MLB업계는 보통 자체 매스램 설비를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으나 투자대비 효율성 차원과 원활한 수급 측면에서 일정량 이상을 매스램 전문업체에서 구매하고 있는데,특히 대기업의 경우 단위 구매량이 많고 품질이 까다로워 두산이 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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