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자들이 제작합리화방안 마련에 적극 나섰다. 최근 영화제작자들 사이에 투자에서부터 수익정산까지 산재하던 혼선을 제거, 체계적인 투자 및 제작방식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것이다.
이같은 시도는 최근 우리 영화가 전반적인 제작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잇따라 실패함에 따라 대기업, 창업투자회사 등 투자자들이 영화제작사업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씨네2000(대표 유인택, 이춘연)은 최근 일신창투, 대우창투, 한국기술금융, 대신창투, 디지털미디어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결혼에 관한 짧은 보고서」 「고부탈출」 「히로인」 등 씨네2000이 기획중인 영화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공개, 제작자와 투자자간의 상호이해폭을 좁혀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같은 제작자에 의한 자발적인 영화자료공개 및 설명회는 한국영화계 사상 첫 시도로 관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이춘연)가 지난달 말 주관한 「영화투자자 간담회」도 같은 맥락의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씨네, 씨네2000, 한맥, 시네마서비스 등 제작가협회 소속 12개 회원사들과 일신창투, MBC영상사업팀, 이랜드영상사업팀, 대교영상사업팀 등 영화투자 의지를 가진 사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업체들은 『제작환경 개선이 전폭적인 투자증대의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이달 16일에는 한국영화연구소(소장 주진숙)가 박철수 감독, 신철 신씨네 대표, 김인수 프리씨네마 대표, 김경식 현대영상사업단 국장 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한국영화 제작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철수 감독의 합리적인 제작방식을 토대로 하는 경비절감이 주 이슈로 등장한 것을 비롯해 영화재원확보 방안, 시장확대 방안, 대기업, 창투사의 공동투자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특히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충분한 토론과 공동실천을 통해 영화제작환경을 개선해 나간다는 데 잠정적으로 합의, 외국의 「씨네마트」와 같은 상설 영화투자환경조성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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