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인터넷 팩스서비스 국내선 "그림의 떡"

전자유통점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사장은 지방 대리점에 하반기 시장동향과 제품별 가격동향을 긴급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근 신문지상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인터넷팩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지방대리점에게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던 기억과 지방에 자료를 보내면서 들어갔던 추가 통신요금이 불만이었던 김사장에게 인터넷팩스는 매력적인 정보였다. 특히 자료가 제대로 들어갔는지 전송후 다시 확인전화까지 하는 번거러움에서도 해방된다는 기쁨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김사장이 가입한 팩스서비스업체에서 제공한 지역별 통신요금표를 자세히 살펴봐도 국내지역 요금은 나오지 않았다. 김사장은 국내 지역요금은 동일하기 때문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문의를 하기로 했다.

「국내 지방팩스서비스는 현재 되지 않습니다」라는 서비스업체의 말에 김사장은 잠시 가졌던 기쁨에서 벗어나 또다시 수작업으로 팩시밀리앞에 섰다.

전세계 단일 네트웍인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황금시장은 국제와의 각종 통신관련 분야다.

정보의 바다에서 네트웍의 보고로 인터넷이 빠른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통신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인터넷폰과 함께 새로운 시장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인터넷팩스서비스다.

전화망을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었던 전화와 팩스를 인터넷을 통해 전송하게 되면서 거리의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폰과 인터넷팩스는 그동안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를 구분해 요금을 매겨왔던 통신요금구조에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팩스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팩스정보를 전송하는 서비스. 인트라넷환경이 라면 쉽고 저렴한 비용으로 팩스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지금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PC를 통해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간단한 기능만 부착함으로써 팩스에서 바로 팩스로 원하는 문서를 전송할 수 있는 「팩스 투 팩스」서비스가 가능해 졌다.

이같은 다양한 활용가능성 때문에 벌써부터 인터넷팩스가 전자상거래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팩스기능이 국내와 국내사이에는 전송이 불가능해 「옥의 티」로 여겨지고 있다.

지방 팩스서비스가 되지 않는 것은 지방과 연결되는 통신노드와 그에 따른 운용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팩스서비스보다 국내 팩스서비스는 투자에 비해 수익성이 거의없기 때문에 서비스업체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도 서비스가 되지 않는 이유중의 하나다.

인터넷팩스시버스 업체에 미국의 faxSAV사의 팩스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리오테크의 이재혁사장은 『인터넷팩스서비스는 데스크톱 투 팩스와 팩스 투 팩스가 있는데 테스크톱 투 팩스 서비스를 이용해 지방에 전송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팩스 투 팩스 서비스는 지방에 별도의 전용노드와 운용프로그램이 구축해야 만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서비스업체들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라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팩스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무역정보통신, 두산정보통신, 무역협회, 아이네트 등이며, 나우콤, 한솔텔레컴, 삼성SDS 등 나머지 온라인업체 들도 조만간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동성정보통신, 등림정보통신,금광 등 중소업체들도 서비스를 제공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인터넷이 낳은 황금시장인 인터넷팩스가 국내서비스가 되지 않아 자칫 절음발이 서비스에 그칠 공산이 크다.

<양봉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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