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부진과 수출 부진 등 2중고를 겪고 있는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7, 8월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기간 판매부진에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본격 비수기로 접어든 전자의료기기 업계는 병원들의 신규장비 구입 유보와 공석으로 인한 업무차질 등으로 평균 공장 가동률이 70~80% 대에 머물고 자금 회전의 어려움을 겪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의료기기 업체들은 조업 단축, 경영혁신운동 확산, 해외시장 공략 강화, 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수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매년 반복되는 여름 비수기 여파를 줄이기 위해 계절을 타지 않는 상품과 수익성 높은 제품을 사업품목에 추가하는 등 사업구조 조정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 전자의료기기 업체의 대표는 『과거 통상 7, 8월 두달간의 매출액은 월평균 매출액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는데 아직 더 두고 봐야겠지만 올해는 예년보다도 더욱 부진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같은 경영상의 어려움은 영세 전자의료기기 업체일수록 더욱 심각한 편이어서 자칫하면 7, 8월을 넘기지 못해 도산하는 회사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업계는 매년 7, 8월 극심한 경영난을 겪는 것은 단지 여름 비수기 때만의 문제라기 보다 영세한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문제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에 매년 반복될 소지가 클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몇 달 간의 판매 부진에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중장기적인 사업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영세성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나 비수기에 긴축경영에 주력할 경우 경기 확장기에 기회를 선점하기 어렵고 경영 정상화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며 『따라서 단기적 효과를 노린 전술적 대응이 아니라 각 기업의 실정에 맞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고 오히려 불황이나 비수기 이후의 경영전략 수립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효상 기자>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5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6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7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
10
정기선·빌 게이츠 손 잡았다…HD현대, 테라파워와 SMR 협력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