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계, 경비절감 제품 출시 경쟁

프린터 공급업체들이 첨단 기술을 도입해 프린터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킨 신모델을 경쟁적으로 개발, 출시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휴렛팩커드, 한국텍트로닉스, 롯데캐논, 큐닉스컴퓨터 등 프린터 업체들은 올들어 토너 및 잉크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장당 인쇄비용과 유지비용을 크게 낮춘 「고연비 프린터」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잉크 분사량과 토너 사용량을 절감시킨 인공지능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 장당 인쇄비용을 기존 제품의 절반 이하로 줄여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인쇄할 수 있도록 프린팅 사용환경을 개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휴렛팩커드(대표 최준근)는 레이저프린터 토너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절약한 이코노모드를 적용, 장당 인쇄비용을 9원 미만으로 낮춘 고성능 네트웍프린터 신모델 「레이저젯5Si」과 레이저 토너 사용량을 50% 이상 절약하고 인스탄트 퓨즈기술로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인 「레이저젯6L」을 내놓았다.

한국텍트로닉스(대표 윤상태)도 최근 컬러인쇄시 장당 인쇄비용이 1백원 미만인 고성능 컬러레이저프린터 「페이저560」 모델을 발표했고 컬러인쇄시 유지비용이 장당 40원, 흑백은 장당 17원에 불과한 고체잉크방식의 「페이저350」 모델을 전략제품으로 내놓고 시판 중이다.

롯데캐논(대표 김정린)은 잉크 카트리지 용량을 20% 늘린데다 자체 개발한 초절약모드 기능을 적용, 흑백 카트리지 1개로 기존 제품의 5배 수준인 최대 2천4백장의 고품위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 고품위 버블젯프린터 신제품 「BJC-210SP」을 발표했다.

큐닉스컴퓨터(대표 김경래)는 마이크로 파인 토너를 사용해 인쇄 해상도를 향상시키고 토너 절약형 모드를 지원해 소모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레이저프린터 「피카소400」을 출시했다.

이밖에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컬러잉크젯프린터 신모델 「아트젯」 기종을 헤드와 색상별 잉크가 분리하도록 설계, 소모품 비용을 크게 절감했으며 쌍용정보통신(대표 김용서)도 토너절약기능 및 에너지절약기능을 내장한 보급형 레이저프린터 「PC콤비」와 절전기능과 4~5단계 토너절약기능을 포함된 전문가용 프린터 「페이지아트」시리즈를 주력제품으로 각각 공급하고 있다.

국내 프린터 업체들이 고연비 프린터 경쟁에 나선 것은 프린터 하드웨어 공급가격이 크게 떨어져 더 이상 무리한 가격경쟁을 펼치기 어려운데다 핵심부품인 엔진 성능도 평준화돼 소모품과 토너, 잉크 등 유지비용 절감기술을 특화방안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소모품 유지비용이 너무 비싸 기업체나 개인사용자들이 수요를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올들어 프린터 업체들이 소모품 유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함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제품 판매가 상반기 보다 30~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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