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 통신, 전기업체들은 3.4분기중 가장 큰 기업경영 애로요인으로 매출부진을 지적했다.
대한상의가 전국 제조업체 1천9백93개사(회수율 89.7%)를 대상으로 실시한 「97년 3.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30%이상이 수출 및 내수에서의 매출부진을 가장 심각하게 염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자부품 및 통신업체들은 응답자의 43.%, 사무기기는 43.6%, 전기기기는 38.8%가 각각 매출부진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했다.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지난 2.4분기 전망에서 응답업체의 20.1%가 어렵다고 본 반면 3.4분기에는 16.9%가 어려울 것으로 응답, 시중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총 1백32개업체가 응답한 전자부품 및 통신업체들은 수출부진(10.4%)보다 내수부진(17.9%)를 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판매가격의 하락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12.%가 우려를 나타냈다.
모두 52개 업체가 응답한 전기기기의 경우 수출부진을 염려한 업체가 6.3%에 불과한 반면 내수부진을 우려한 업체는 19.4%에 달해 전자부품 및 통신업체보다 내수부진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백62개 업체가 응답한 기계부문에서도 응답자의 4.7%만이 수출부진을 걱정한 대신 18.6%가 내수부진을 우려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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