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광폭TV 사업전략 차별화

광폭TV 방송환경 조성이 늦어지면서 가전업체들의 광폭TV사업 전략이 차별화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 등 광폭TV 생산업체들은 올들어 KBS가 디지털 위성방송 설비를 확충, 시험방송을 다양하게 실시하고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위성과외방송으로 인해 광폭TV판매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달 개최된 임시국회에 통합방송법안이 상정되지 않자 광폭TV사업 방향을 재조정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광폭TV사업에 판촉역량을 집중했던 LG전자는 올들어 4대3TV인 「아트비젼 라이브」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는데 이번 임시국회에 통합방송법안이 상정되지 않자 올 하반기에도 4대3TV를 주력으로 삼고 광폭TV에 대한 판촉공세는 자제하기로 했다.

화면비율 12.8대9인 「플러스원」TV를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광폭TV에 대해 광고나 판촉계획은 일체 잡지 않고 경쟁사에 대응하는 수준에서 광폭TV사업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최근 광폭TV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고 내년 이후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에 대비, 가격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생산라인을 보강하고 대리점 등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광폭TV사업을 재개한 대우전자는 32인치와 28인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광폭TV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광폭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이 크고 불황여파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에 따라 기능보다는 가격중심으로 광폭TV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대우전자가 광폭TV사업을 등한시한 점을 틈타 올 상반기까지 총 6개 모델을 투입해 광폭TV시장 점유율을 25%대로 끌어올린 아남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보급형 1개모델을 추가, 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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