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품 업체들이 올 초부터 지향해온 직수출 확대정책이 올 상반기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LG전자부품, 대우전자부품 등 종합부품 3사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직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적극 펼쳐온 결과 매출액대비 직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등 직수출이 상반기 매출달성에 효자노릇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중 유럽과 북미지역 등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직수출이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한 3천9백20억원을 기록,자사 전체 매출액 증가율(22%)을 2배이상 앞질렀다. 삼성은 상반기에 44%에 달했던 매출액중 수출비중을 하반기에는 50%까지 높여 올해 총 매출액대비 직수출 비중을 47%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전자부품은 알프스와의 합작청산 이후 그동안 알프스와 맺은 옵션 때문에 부진했던 직수출을 대폭 강화,상반기중 매출액이 소폭증가에 그쳤음에도 직수출은 2천5백만달러를 기록,작년 같은 기간보다 25%나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매출비중이 가장 큰 튜너와 CD롬 드라이브용 모터 등 소형모터 수출증가가 두드러졌기 때문인데 LG부품은 하반기에도 작년 같은기간(2천5백만달러)보다 30% 이상 늘어난 3천4백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대우전자부품은 올들어 수익성 위주의 정책을 펴면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며 직수출비중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35%를 유지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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