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 경쟁력 재구축 전략회의 개최

반도체 기술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기 위해서는 민, 관 협력으로 장기 기술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기업연구소, 국가연구소, 대학연구소가 각각 역할을 분담하는 한편 상호연계할 수 있는 연구체제를 확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실상을 재조명하고 수출애로 타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8일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 제21차 확대회의에서 김치락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재구축 전략」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메모리 편중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주변산업과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계, 학계, 정부인사 등 2백여명의 각계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김 부회장은 국내 반도체산업은 전문기술인력의 양성을 비롯한 전문화 연구체제 등 기반기술과 기초기술이 매우 취약해 21세기에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인프라의 조기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편 황인석 현대전자 전무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종합 토론회에서 향후 예상되는 설계중심의 제품개발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대영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메모리 수요구조가 다양해 지고 있어 고속, 고기능 등의 품목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국내 업계간에 협의체 구성과 함께 한, 일 메모리반도체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세계적인 공급과잉 사태를 사전에 조율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석우 통산부 전자부품과장은 메무리분야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입지, 용수, 전력, 자금 등 기업애로를 적극 해소해야 하며 소자업체, 장비업체, 재료업체, 대학, 연구소, 정부가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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