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중동 아프리카 에어컨시장 적극 진출

가전3사가 중동과 아프리카의 에어컨 시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은 에어컨이 향후 수출 유망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수요가 활발한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전3사는 최근 현지 실정에 맞는 제품개발과 판로확대를 적극 꾀하고 있다.

가전3사가 중, 아 에어컨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수요가 특정 모델에 집중돼 있어 공급이 용이한데다 사계절에 걸쳐 수요가 발생해 공장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중동시장에 건강기능을 채용한 에어컨을 내놓아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고 보고 중동시장과 수요 형태가 비슷한 아프리카시장에도 이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중동지역에 대해서는 물류체계를 개선하고 사후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지역에 대해서는 튀니지, 요하네스버그 등지의 판매법인을 통해 현지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중, 아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해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 세울 에어컨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중, 아 에어컨시장에 대한 진출이 부진했다고 보고 앞으로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의 개발과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98년형 모델로 최근 왕복동식압축기를 채용한 대용량 에어컨의 개발에 들어갔는데 이 제품을 출시할 내년초부터 제품설명회 등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스페인 에어컨공장이 내년말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중동지역은 물론 아프리카 전역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보고 이 공장에서 현지 특성에 맞는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최근 중국 天津 에어컨공장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수요 확보 차원에서 중, 아 지역에 대한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별도의 상품기획팀을 구성, 현지시장에 대한 조사와 함께 신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왕복동식 압축기를 자체 개발하는 계획도 병행해 추진중이다.

중, 아 에어컨시장은 지난해말 현재 연간 1백만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는데 90년대 하반기들어 10% 이상 커지면서 에어컨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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