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업체들의 품질제고와 생산능력 확대 노력으로 반도체 핵심재료인 웨이퍼의 국산대체가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일본업체들의 저가공세가 거세져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웨이퍼업체인 M社가 2백㎜ 양산용 웨이퍼를 삼성전자 등 국내 소자업체들에 기존 공급가격보다 무려 10%나 낮은 장당 1백달러 미만에 공급하고 있어 올 들어 본격화된 소자업체들의 감산과 원가절감 노력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휼스, 실트론 등 국내 웨이퍼업체들이 시장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장당 1백35달러선에 공급돼온 2백㎜ 양산용 웨이퍼는 소자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올 들어 1백1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는데, 이번 일본 M社의 저가공세로 또 다시 가격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일본 M社가 제시하는 가격은 자국 판매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처럼 M社가 출혈공급에 나서는 것은 국내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또 『일본 M社는 이를 통해 국내 최대 수요처인 삼성의 고정물량 가운데 거의 20% 수준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M社가 국내시장 잠식을 위해 또 다른 수요처에도 저가공세를 펼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국내 웨이퍼업체들이 M社를 덤핑제소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업계는 『현재 국내 웨이퍼업체들의 가동률이 60%도 안되는 상황에서 M社의 덤핑공세는 국내 재료산업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장의 이익보다는 재료무기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소자업체들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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