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중반 사상 최대의 호황세를 보인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국내 수정디바이스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반적인 제조업경기 급반등 조짐과 통신시장 확대,주력 해외시장인 미국지역에 대한 수출 호조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싸니전기, 고니정밀, 국제전열, 태일정밀 등 선발업체를 비롯한 수정디바이스업계의 매출 및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 지속 전망에 따라 수정디바이스업계가 크게 고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는 것으로 특히 반도체경기 지표인 「실리콘사이클」과 「크리스탈사이클」이 통상적으로 궤적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최근 반도체경기 회복조짐과 결부,귀추가 주목된다.
컬러TV, VCR 경기의 위축 등으로 지난해 고전했던 싸니전기(대표 곽영의)는 ATS의 호조와 통신용 SMD제품의 본격적인 양산,그리고 미국 이클립텍社를 통한 오실레이터, 전압제어수정발진기(VCXO) 등 고부가제품의 가동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회기(9월말법인) 목표치(4백37억)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4백30억원의 매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라인의 중국 이전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니정밀(대표 신현욱)은 주력 공급선인 미국의 경기호황이 지속되고 협력업체인 사로닉스社가 인수한 네덜란드 필립스社의 수정디바이스 공장 정상가동이 지연되고 있는데 따른 반대급부로 호황세를 타고 있다. 고니는 상반기에 1백50억원의 매출을 거두었는데 하반기에는 현재 80%선인 중국공장이 풀가동되는데 힘입어 올해 매출목표인 3백50억원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전열공업(대표 이동건)의 경우도 생산능력을 초과,외주구매까지 추진중인 오실레이터를 필두로 ATS, UM시리즈 등 수정진동자부문과 수정필터 등 전 품목의 수주량이 늘어 가동률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제는 이에따라 범용 제품 해외생산기지인 스리랑카공장의 생산성을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 수정디바이스시장에 본격 가세한 태일정밀(대표 정강환) 역시 최근 미국 랄트론과 전략적 제휴,SMD제품을 시작으로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는데다 대우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와 이동통신단말기 업체에 잇따라 공급업체 등록을 마치는 등 수요가 호조를 띠어 현재 50~60%수준인 공장 가동률을 하반기엔 풀가동체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문제지만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총체적인 경기회복이 세계 수정디바이스 경기를 견인하고 있고 원고와 新엔고가 국산제품 경쟁력회복의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해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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