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인터넷 브라우져 성장 둔화 예상... IDC 예측

연간 3백∼4백%의 고속신장을 거듭해오던 세계 웹브라우저시장이 내년부터는 1백%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회사인 미국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포레이션사(IDC)의 최근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98년에는 약 3천만명 정도의 신규 인터넷, 인트라넷 사용자가 발생하지만 브라우저 보급 증가율면에서는 96년과 97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1백%대로 예측됐다.

신규 사용자 증가율의 둔화에 대해 IDC는 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넷스케이프의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와관련 IDC는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현재 보급된 양사의 3.0버전대 제품)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인트라넷 등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는 특히 내비게이터와 익스플로러가 버전 3.0대로 향상되면서 소프트웨어 안정성과 기능면에서 매우 만족할 만한 제품으로 다듬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3.0대 브라우저에서는 아직도 서버지원과 기능과 보안에 대한 허점들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IDC가 그나마 98년 1백% 정도의 시장규모 증가를 예측하는 것은 올하반기부터 출하될 양사의 4.0버전대 제품 때문. IDC는 서버 지원기능과 보안기능이 보완된 4.0버전대 브라우저가 기업의 전사적인 서버로서 인트라넷을 구축하려는 거대기업과 다수의 소규모 기업에서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로 예측했다.

한편 넷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하반기부터 본격 출시할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4.0」과 「인터넷익스플로러4.0」은 모두 그룹웨어를 대체하는 협업기능(collaboration), 웹저작기능, 인터넷 방송기능(웹캐스팅 및 푸시), 인터넷회의기능(컨퍼런싱) 등 새로운 기능들을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IDC는 이들 엄청난 기능을 갖는 4.0버전대 제품들이 대다수 사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기존 3.0 버전 제품을 얼마나 빨리 업그레이시킬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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