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의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이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장비 수입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관련 중, 소 제조업체들과 수입업체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스미토모중공업, 아사히광학, 교에이(이상 일본),헬뮬러(독일) 등 해외 유수 PCB장비업체들과 잇따라 국내 총판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PCB제조장비 수입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에따라 스미토모의 드릴,헬뮬러의 WET장비,교에이의 WET시험장비,아사히광학의 플로터 등을 주력 공급대상 품목으로 선정하고 삼성전기, LG전자,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심텍, 이수전자, 청주전자, 새한전자, 이지텍, 우진전자 등 국내 10대 PCB제조업체들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관련,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PCB장비시장이 중소 오퍼상과 일부 웨트장비제조업체들로 이루어져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직접도금장비, 레이저드릴, 광학검사장비, 초박판대응 웨트장비 등 기본적으로 중소업체들이 취급하기 어려운 첨단장비 위주로 판매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중소업체들은 『국내 PCB산업의 아킬레스건이 제조장비산업이 취약하다는 것인데 대기업이 개발보다 수입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어떤 말로도 설득력이 약하다』며 『대기업의 행태를 감안할 때 삼성물산이 결국 범용 PCB장비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 불보듯 훤하다』며 우려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일반 산업용 기계와 달리 PCB장비는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업그레이드, 소모품 조달, 기술지원 등 다양한 AS를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사업』이라고 전제,『대기업이라곤 하지만 신규 참여업체인 삼성이 과연 검증도 되지 않은 최신 장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해줄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동안 국내 PCB장비시장은 PCB업체들이 직접 해외서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소 오퍼상과 웨트장비 중심인 전문제조업체들이 공급해왔으며 대기업인 종합상사들도 간혹 일부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으나 여러 업체와 총판계약을 맺고 전담팀을 결성,본격적인 수입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삼성물산이 처음이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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