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캐나다 GIS산업 현재와 미래 (5)

<오타와시의 UIS 구축사례>

지난 1월 크레티엥 캐나다 수상일행이 방한했을 때 서울시와 오타와시는 GIS분야 협력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양 도시간 협력을 다짐했다. 양 도시간의 협력가능성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어쨋든 오타와市는 기본도 구축작업 수준에 머물고 있는 서울시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도시이다.

지난 70년대부터 市지도의 디지타이징 작업을 해온 오타와市는 지난해 95년부터 시스템을 통합하는 차원의 본격적인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작업에 나서고 있다. 도시 자체의 토지이용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지 10년 만의 일이다.

오타와의 UIS구축 과정을 보면 이전에 구축한 텍스트 위주의 용도별시스템이 그래픽기반의 통합적 시스템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테드 로빈슨 오타와 부시장은 『매핑 개념의 전통적인 GIS는 통합적이면서 분산가능한 시스템 구조를 가지지 못했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체제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이 도시가 의도하는 UIS구축작업의 목적이 개별 정보 인프라 구축 보다는 市행정 전반의 복합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에 있음을 잘보여준다.

오타와시는 이 개념을 주변 12개도시로 확대하고 있다. 즉 오타와-칼레톤 지역 자치단체(Regional Municipality of Ottawa Carleton)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공동DB를 구축해 각 도시가 공동 정보제공자가 되면서 동시에 구축된 정보DB의 공유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지역의 상, 하수도나 재산관련 데이터 모두 GIS DB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데, 이들은 지도를 이용하는 것 자체 보다 정보의 공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오타와가 10년 전 메인프레임으로 제공되던 UIS를 클라이언트 서버 기반의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는데서도 잘 나타난다. 오타와는 이들 협의체와 UIS구축 재원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시장, 국장급 주행정책임자 및 각 행정담당자들이 함께 정기적인 모임을 가짐으로써 재원마련과 DB구축을 위한 협의를 가진다. 각 도시의 토지이용계획 및 공공분야의 데이터구축 계획이 수립되면 이를 재정담당자들에게 넘겨 재원확보의 타당성을 심사하게 된다.

이들은 DB개발과 관련해서는 매주, 그리고 협력관계 실무자급 모임은 2주마다 개최하며, 매달 가지는 행정운영 차원의 국장급 모임을 통해 현안을 심의하고 있다.

또 각각의 데이터 중요성에 따른 데이터 갱신 원칙을 정해놓고 있는데 하수도 데이터는 5년마다, 재산데이터는 1개월마다 갱신하게 되며 다른 정보들도 DB의 중요성에 따라 정보갱신주기가 조정된다.

이들은 75개의 정보를 개발해 놓고 있는데 이 가운데 관계형 DB를 바탕으로 30개 이상의 텍스트 DB레이어가 구축돼 있으며 이를 그래픽 데이터와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타와시청 토지이용 정보시스템과 책임자인 레인 와이먼씨는 『이 프로젝트가 끝나는 오는 99년이면 지난 각 주제별 토지이용상황이나 쓰레기 처리상황, 상하수도 등 이력관리가 가능한 토털시스템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오타와의 UIS 구축작업은 99년까지 기술적인 완성을 보게 된다. 오타와의 UIS 구축은 이처럼 철저한 사전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한편 주변도시와 DB호환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UIS구축작업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