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중국 정부로부터 비디오CD 플레이어(VCDP) 생산허가증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은 내년부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경우 규제를 받게 돼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이나 앞으로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내에서 비디오CDP를 생산하는 각 기업체에 공문을 보내 오는 12월 말까지 이에 대한 생산허가증을 확보하라고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이 생산허가증 없이 제품을 생산할 경우 「국가의 관련된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단속에 나설 것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중국 정부는 「비디오CDP 생산허가증 확인을 위한 검사 및 품질등급 평가를 위한 집중적인 계측에 관한 통지」란 제목의 전자공업부 문건을 통해 비디오CD 관련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 중국내에 넓은 시장을 갖고 있고 발전 잠재력도 있다고 평가,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사용자와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품질등급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이번 비디오CDP 생산에 관한 검사 및 품질등급 평가를 통해 비디오CDP의 품질상황을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제품 표준을 알려 이를 전업종의 기술품질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향상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정부는 비디오CDP를 일류화 상품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향후 업종의 정돈과 규범화된 국산(중국산)품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중국이 국가적인 차원에서 외국 업체들의 제품생산을 규제하고 자국 비디오CDP 관련 산업을 육성할 뜻을 내비쳤다.
이 공문에서 중국 정부는 비디오CDP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이달 말까지 중국 정부산하 검사소에 견본품을 보내고 7월부터 9월 사이엔 중국 정부의 각 검사단위에서 제품 검사평가 업무를 완성한 뒤 11월까지는 모든 업무를 종결해 12월에 허가증을 발급받으라고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각 기업이 정부가 규정한 요구에 근거하지 않고 진행한 생산품 검사보고에 대해서는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비디오CDP의 생산허가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비디오CDP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외국 업체들의 생산을 규제하기 위해 취한 조치로 분석된다』며 『기존 진출업체들은 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진출할 업체들은 비디오CDP 생산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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