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SW시장 개척 나선다... 업계 영문버전 개발 활기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영문판 소프트웨어(SW)가 본격 개발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 화이트미디어, 버츄얼아이오시스템 등 SW업체들은 처음부터 제품을 영문판으로 개발, 해외에서 발표한 뒤 국내에 역수입하거나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영문으로 만들기로 계획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북미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영문제품 개발이 필수적인 데다 국내시판할 경우라도 규모가 큰 해외시장에서 미리 상품성을 평가받을 경우 간단한 한글화 작업만 거치면 내수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지난해 미국의 개인 벤처자본과 공동으로 인터넷SW 전문업체 아이콘(IKON)을 설립하고 인터넷화상회의시스템 「아이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처음부터 영문으로 구성, 현재 개발 막바지단계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이르면 내달 아이콘을 국제규모 전시회에서 발표하고 현지 마케팅 전문업체의 협력을 얻어 미국 기업과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한글화 작업은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화이트미디어(대표 이상협)도 최근 신SW상품대상을 수상한 멀티미디어 저작도구 「칵테일 97」을 북미 및 유럽에 수출한다는 계획 아래 이 제품의 업그레이드는 영문 버전부터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버츄얼아이오시스템(대표 서지현)은 연초 미국 시애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북미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데 이어 인터넷 개발도구 「웹오써」의 영문판을 이르면 내달 미국에서 발표,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일본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인트라넷 패키지 「인트라오피스」와 「웹오써」를 발표한 바 있는 이 회사는 현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자체 평가에 따라 이 제품의 일본어판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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