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홈페이지 명소순례] 아! 굶주린 북녘땅

「2만원의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는 어지간한 고급식당의 한끼 밥값에 불과한 2만원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동포 7명에게는 한달을 살아갈 수 있는 엄청난 돈이다.

북한의 굶주림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에서도 이들을 돕기 위한 사이트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이 운용하고 있는 「아! 굶주린 북녘땅, 북한동포를 도웁시다(http;//hunger.peacenet.or.kr)」는 이 가운데 가장 체계적이고 현실감있는 페이지이다.

이 사이트는 현재 북한동포들이 처해 있는 굶주림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북한을 방문했던 세계 식량기구 관계자나 종교인사, 해외의 저명한 언론인들이 직접 보고 들은 체험담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 실상을 파악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사진자료실」 「관련자료실」 코너를 별도로 개설했고 일본과 미국의 관련 사이트에도 연결, 북한의 기아문제를 돕는 것은 전세계적인 관심사라는 사실을 확인하도록 했다.

북한의 현실을 올바로 바라본 후 피를 나눈 동포로서 우리가 할 수 있고 또 해야할 일들은 「캠페인」코너에서 제시하고 있다. 전 국민이 동참하는 「옥수수 보내기 운동」을 비롯, 성금이나 자원봉사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실려 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적 시각」을 바로잡기 위한 문답식 해설도 있다. 「왜 쌀이 아니라 옥수수를 보내나」 「우리도 굶는 아이들이 있는데 굳이 북한을 도와야 하나」 등 의문점을 알기 쉽게 풀어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의 소감을 엮은 「편지함」코너다. 아이의 돌반지를 북한동포 돕기에 내놓거나 피아노 학원비를 성금으로 대신한 사연, 초등학생들이 북한동포 돕기에 나서게 된 이유와 각오 등은 단순한 동포애를 넘어 네티즌들에게는 진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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