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가 이달말부터 주기판 내수시장에 진출한다고 4일 발표했다.
국내 최대의 주기판 생산업체인 삼보컴퓨터는 올들어 7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연간 3백만장 규모로 주기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나선 것을 계기로 그동안 자체 수요물량과 해외 OEM 수출용으로만 공급해 온 주기판을 일반 내수유통시장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보가 내수 시판키로한 주기판 모델은 ATX 및 베이비 타입 펜티엄주기판으로 삼보 트라이젬 브랜드를 부착하지 않은 노브랜드 상태로 용산 등지의 중견, 중소 조립PC업체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삼보는 그러나 주력PC인 드림시스에 적용된 멀티형 주기판은 원가를 낮추면서 다기능 멀티기능을 포함시킨 통합보드에 적합하도록 특수설계돼 일반 유통시장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려 내수판매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이달부터 내수 시장에 공급할 물량이 월간 1~2만장 규모에 불과하지만 해외 수출분을 포함한 양산물량이 월간 12~13만장 이상으로 대규모인 점을 감안, 대만의 영세 주기판업체가 생산한 제품 보다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크게 뛰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삼보가 자사 PC 판매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 주기판 내수판매를 미뤄왔지만 최근 대우통신이 주기판 사업에 전격 진출할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수시장 선점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보는 지난해 자체 수급물량을 제외하고 총 80만장의 미주 지역에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생산시설을 2배로 늘려 연간 3백만장 규모의 양산설비를 갖추고 1백30만장의 펜티엄 제품을 해외에 수출해 세계 최대의 주기판 생산업체로 부상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중이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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