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연산제어장치(PLC)업계가 최근들어 유통망을 확대하고 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내수판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과 로크웰오토메이션, 한국슈나이더, 씨멘스 등 외국업체들은 최근 경기 침체로 PLC수요가 둔화됨에 따라 내수유통망을 재정비하고 자사 대리점 육성에 나서는 등 내수판매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해 30%이상 높은 신장세를 보여 온 PLC내수물량이 2.4분기 이후 급격한 둔화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자사 전문대리점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산전의 경우 자사 PLC전문대리점에 대한 지원책으로 올해중 총 10억원을 확보, 지원하고 청주공장의 연수원을 활용, 대리점 기술요원들에 대한 기술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산전은 특히 수도권, 울산, 대구, 호남권 등 지역별로 전문대리점을 특성화하고 이미 수도권을 비롯, 서비스기술센터를 연차적으로 설립해 대리점들을 간접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항공으로 부터 사업인수와 함께 10여개 기존 대리점에 삼성항공의 전문대리점을 추가, 대리점망을 총 64개 수준으로 늘리는 등 연말까지 판매유통망을 7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서울,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에 아프터서비스센터를 겸한 시스템하우스를 설치, 기술교육과 서비스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로크웰오토메이션의 경우 기존 유통망을 재정비하고 SI업체들을 협력업체로 새로 영입하는 한편 전문대리점을 15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고 지난 달 하순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까지 지역별 순회 대리점 사업설명회를 개최중이다.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이번 사업설명회에 기존 PLC대리점은 물론 판매능력이 우수한 특약점을 대상으로 전문대리점화하고 PLC위주의 제품판매 이외에 DDC(직류모터드라이버 컨트롤러), 인버터 등 전력기기와 센서류 등 자사가 공급하는 전 제품을 취급토록 할 계획이다.
또 한국슈나이더 역시 최근 사무실이전과 함께 자사 판매유통망을 연말까지 50여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하고 전략판매지역 대리점들에 대한 지원폭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한국슈나이더는 PLC 등 제어기기 이외에 송배전 인버터, DDC 등 전력기기를 전담하는 유통망구성도 진행중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 한화기계 등을 통해 한국내 판매, 공급망을 다양화하고 있는 씨멘스 역시 협력업체에 대한 기술지원강화와 창원 등 전략판매거점을 중심으로 대리점 지원을 최근들어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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