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전기(대표 정현채)는 지난 50년간 국내 전지산업을 이끌어온 국내 유일의 전지전문업체로 망간 및 알카라인 건전지 등 1차전지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업체로 꼽히고 있다.
또한 2차전지 분야에서도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니켈카드뮴전지와 니켈수소전지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리튬이온전지도 생산할 계획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로케트전기는 작년 하반기부터 1차전지 시장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1차전지 시장의 66.5%를 차지하고 있는 알칼라인 건전지 시장에서 작년 말 기준으로 26.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치는 등 서통의 「썬파워」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2차전지 개발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써온데다 국내 시장에서 늘 1위를 지켜왔다는 자만감에 1차전지 시장에 너무 소홀했던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그동안 로케트전기는 국내 시장에서는 별다를 홍보노력 없이도 순조로운 성장을 지속해 왔으나 수년전부터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에너자이저, 듀라셀 등 외국업체들의 압도적인 마케팅 활동에 밀려 이들 외산제품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야 로케트전기는 더 이상 1차전지 시장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하다. 올해 상반기 중에 분당 6백개의 AAA 알칼라인건전지를 쏟아낼 수 있는 생산라인을 설치, 가동할 계획으로 있는 등 1차전지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영업유통망인 대리점을 통한 매출을 대폭 늘리고 유통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판매망을 넓혀 대폭적인 매출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아래 대리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종합유통업체인 제일제당 및 문구유통업체인 모닝글로리와 건전지 판매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카메라용 리튬전지 전문업체인 테크라프와 협력, 이 회사의 제품을 「로케트」브랜드로 판매하는 등 다각적인 영업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로케트전기는 올해 1차전지로만 8백30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 몇 개월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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