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계속돼온 세계 네트워킹 장비시장 성장세가 올 들어 지난 3개월 동안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시장 자문업체인 델오로 그룹은 올 1.4분기 세계 네트워킹 장비시장에서 이더넷을 제외한 허브, 근거리통신망(LAN) 스위치 제품의 출하가 답보를 보였다고 밝혔다.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이더넷 제품만 출하액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5% 증가했을 뿐 허브, LAN 스위치는 오히려 4% 감소한 24억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장비 판매의 척도가 되는 포트의 출하량도 2백만포트로 4.4분기에 비해 늘지 않았다.
업체별로는 미국 시스코 시스템스가 지난 1.4분기동안 호조를 보였다. 이 회사는 4억9천8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4.4분기의 4억3천6백만달러에 크게 비해 증가했고 포트 출하량도 91만포트에서 1백30만포트로 크게 늘었다. 이밖에 미국 케이블트론과 대만 디링크도 매출액과 포트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장의 대명사로 불리던 네트워킹 장비시장의 이같은 답보상태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본래 연 초는 비수기인데다 업체들의 경쟁적인 제품 가격인하로 대기수요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신제품 출하로 장비 판매가 서서히 늘고 있어 조만간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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