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선을 위주로 한 기존의 전화가입자망이 점차 광케이블 중심으로 초고속, 광대역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이 광대역 가입자망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입자망 관리체계를 수립한다.
26일 한국통신은 가입자망의 디지털화, 광케이블화가 진전되면서 가입 및 해지, 유지보수, 운용지원 등 전화서비스와 관련된 기존의 망관리체계를 새로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광대역가입자망관리체계를 구축,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광대역 가입자망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전용회선운용보전시스템(DELMONS), 가입자선로운용보전시스템(SLMOS), 전화가입자정보시스템(TSIS), 전화설치관리시스템(TIMS) 등 구리선시대의 각종 관리시스템들을 통합하는 것은 물론 현재 관리범위를 벗어나 있는 광가입자망까지 포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통신 네트워크본부가 최근 마련한 「광대역가입자망관리체계 구축방안」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선행연구 및 기술요구사항을 작성, 2000년까지 광대역 가입자망운용지원시스템(ANOSS)을 개발하고 2001년까지 각 운용지원시스템 간의 연동성을 확보, 실제 사업에 적용한 뒤 기능개선을 거쳐 2002년까지 운용 및 유지보수체계를 구축 완료한다는 일정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통신이 개발할 광대역가입자망운용지원시스템은 일반전화, 전용회선, 협대역ISDN, 광대역ISDN 등 각종 서비스 간의 인터페이스를 통일하고 현재 개발중인 고객정보통합관리시스템(ICIS)과 연동하며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무선가입자망(WLL) 등 새로운 가입자망까지 통합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또 광대역 가입자망의 유지보수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98년까지 유지보수 인터페이스 기술기준과 각종 관리시스템 간의 연동을 위한 공통플랫폼 기술기준을 정립하고 구리선관리시스템과 광가입자망관리시스템의 연동범위를 설정하는 등의 세부계획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통신 윤종록 통신망기획국장은 『현재 구리선 가입자망의 관리는 대부분 전산화돼 있으나 광가입자망은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고 운용유지보수 인력을 절감하며 시내전화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가입자망 관리체계 수립이 절실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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