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경쟁력에 자신감이 붙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원화절하에도 불구하고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와 동반절하됨으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 부품업체들이 최근 엔화가치의 지속적인 절상으로 가격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조건이 맞지않아 유보됐던 수출계약을 재추진하는 등 수출증대에 적극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부터 내수시장 침체를 탈피하기 위해 직수출 강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해온 부품업체들은 아직 환율변동의 효과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으나 엔화강세 추세가 한달 이상 지속된다면 이같은 노력이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PC주변기기용 및 통신용 커넥터시장 개척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엘코코리아는 올들어 엘코그룹의 오디오용 2㎜피치 제품 지정공급업체로 발탁됨에 따라 그동안 미약했던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을 늘려 전체매출에서의 수출비중을 지난해 10%에서 올해는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튜너 전문업체인 태봉전자는 올들어 4월까지 총 수출액이 로컬 2백만달러,직수출 2백만달러 등 총 4백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10% 가량 증가했으며 올해 연간으로는 1천4백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의 엔화강세로 원자재비 부담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수출증대에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그동안 침체됐던 홍콩지사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중국과 동남아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을 회복해 나갈 방침이다.
스피커업체인 북두도 올 4월까지의 스피커 수출(로컬포함)이 약 8백만달러를 기록,지난해에 비해 1백60만달러 가량 늘어났으며 연말까지는 2천4백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부터 분체도료의 대일본 수출을 추진해온 대주정밀화학은 그동안 엔화 약세로 수출가격이 맞지않아 계약이 미뤄져 왔으나 최근 환율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재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최근의 직수출 실적도 월 20만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50% 정도 증가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해콘덴서용 알루미늄박 전문업체인 알미늄코리아의 경우 최근 일본계열 전해콘덴서업체들의 중국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작년 말 선보인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직수출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PCB업체인 이수전자도 작년부터 대폭적인 설비증설과 함께 직수출에 적극 나서 최근 HDD업체인 시게이트와 미국 굴지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시스코를 중심으로 전체매출의 50%이상을 직수출에서 거둬들이는 등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창호·주문정·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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